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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또 '줄파업'···사상최대 생산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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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사흘간 부분파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연속 줄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8일 주ㆍ야간조 4시간, 29일과 30일에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이미 10차례의 노조파업으로 인해 총 7만62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조4671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87년 현대차 노조 출범이후 2006년(11만8293대, 1조6443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다.

특히 파업에 따른 손실규모가 연일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국가경제에 미칠 충격도 우려되고 있다. 그간 현대차의 파업은 드러난 피해뿐 아니라 수출 차질과 협력업체의 매출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등 2차 피해가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해 1조 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은 해는 2001년(1조316억 원), 2002년(1조2632억 원), 2003년(1조3106억 원), 2006년(1조6443억 원) 등 네 차례지만 실제 자동차 업계에 끼친 영향은 이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2009년 이후 3년간 분쟁없이 노사협상을 타결하며 고질적인 파업 강성노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가 했으나 지난달 10일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첫번째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차례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또한 노조는 이달 들어 잔업과 주말 특근도 일체 거부하고 있다.


앞서 사측이 사내하청(하도급)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하는 등 '통 큰' 제안을 내놓으며 파업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노조 현장조직의 협상장 봉쇄, 비정규직 노조 시위 및 폭력행위 등으로 인해 노사-노노 갈등이 격화되며 파업 장기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실무협의 성과에 따라 이번 주중 임협 본교섭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지난 2009년까지 23년 동안 총 362일간 파업, 112만2370대의 생산차질, 손실규모 11조6682억 원의 기록을 남겼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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