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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월급' 모자라서 고생할 수 밖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직장인 64% "월급고개 겪어"…2년새 17%p↑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월급을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치솟는 물가와 각종 모임 등으로 통장 잔고는 금세 바닥나기 십상이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다음 월급날이 다가오기 전 월급을 다 써버려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월급고개'를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3%가 '월급을 한 달 이내에 소진해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64.1%)과 비슷한 수준이며, 2년 전 조사(46.9%) 때와 비교하면 17.4%p나 증가한 수치다.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은 후 평균 16일이 지나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22일'이 1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일 이하'(16.6%), '17~19일'(15.3%), '8~10일'(12.4%), '14~16일'(11.8%) 등의 순이었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절반이 '월급이 적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물가가 너무 올라서'(37.6%), '대출 등 빚이 많아서'(35.4%), '소비를 무계획적으로 해서'(22.6%), '경조사비 등 불규칙한 지출이 많아서'(21%)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그렇다면 월급을 다 쓴 후에는 어떻게 지출을 해결하고 있을까.


직장인 10명중 6명(60.2%, 복수응답)은 '신용카드 사용'을 꼽았다. 이 밖에 '비상금 사용'(22.6%), '현금서비스 이용'(12.4%), '부모님께 손 벌림'(10.8%), '얻어먹는 등 주위에 신세 짐'(9.2%) 등의 방법이 동원됐다.


또 월급고개를 겪고 있는 직장인의 대다수(91.7%)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더니(복수응답)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다'(44.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쇼핑 등 품위유지비를 줄인다'(36.5%), '가계부를 쓴다'(27.1%), '데이트·동호회 등 모임을 줄인다'(23.3%), '영화 등 문화 생활비를 줄인다'(21.9%), '대중교통을 이용한다'(20.1%) 등의 순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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