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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한겨울'.. 소비자심리지수 석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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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CSI는 지난 2월 기준치인 100을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6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한 이후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진으로 해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여기에 국내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CSI를 항목별로 보면 특히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67을 기록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항후경기전망CSI는 7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악화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역시 위축됐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가계의 수입전망을 나타내는 가계수입전망CSI 역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94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를 기록해 1%대로 떨어진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 과장은 "폭염 등으로 인해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한데다 국제곡물가격이 들썩이면서 앞으로 국내 곡물가격도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며 "실제 소비자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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