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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선 파행.. 문재인만 참석한채 현장 투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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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 위한 울산 경선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26일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불참속에 울산 종합 체육관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를 강행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 김승남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55분께 "일부 후보들이 합동연설회장에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순회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의 불참으로 인해 예정된 합동연설회는 1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이어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개회선언과 동시에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는 귀빈실로 자리를 피했다.


개회선언을 하자 현장에서 2시간이 넘게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비정상적인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고함을 외쳤다. 50대 한 여성 지지자는 주저 앉아 "후보자들을 불러와서 투표를 해야 한다"며 "동네 이장 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겠다"고 절규했다.

앞서 지도부는 후보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개회시간을 30분을 연기한 2시 30분으로 늦췄다. 울산에서 최고위원회-선관위원 연석회의를 개최해 경선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손학규·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지도부는 절충안으로 제주와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토해 문제가 되는 선거인단은 절차를 밟아 투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울산 경선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선 파행이 극에 달하면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으로 85만을 넘는 흥행을 점쳤지만 이로 인해 민주당은 대선 흥행에 먹구름이 끼는 것은 물론 대선 경선 후폭풍에 휘말리게 됐다.




울산=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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