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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절판마케팅 뚜렷'..하루 판매 최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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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즉시연금상품시장에 절판마케팅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가 최근 생명보험사 4개사의 즉시연금상품 가입 추이를 파악한 결과 정부의 즉시연금 과세방침이 발표된 이후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생보사 4개업체의 일별 가입건수를 집계한 결과 정부의 과세방침이 발표된 7일 이전까지 하루 평균 판매건수는 70여 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즉시연금상품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 발표된 8일 이후에는 사정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8일 75건이던 4개사 즉시연금 판매건수는 다음날인 9일 119건, 10일에는 149건까지 증가했다. 15일이 지난 이후에는 하루 판매건수가 200건을 넘어섰다. 17일에는 272건이 판매돼 이달 1일 기록한 52건 보다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는 17일 하루동안 무려 102건의 판매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업체는 과세 방침 발표 전만해도 하루 판매실적이 평균 10여 건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일부업체에서는 즉시연금 상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2일 '(무배당)더드림즉시연금'을 한정판매로 출시했는데 지난 18일 한도를 모두 채워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이달 31일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한도인 500억원을 모두 채워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일반 즉시연금과 달리 한정판으로 혜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비를 인하한데다 공시이율을 4.9%(7월 기준)로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무엇보다 과세 부과 소식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즉시연금은 한꺼번에 목돈을 낸 뒤 그 다음달부터 다달이 연금을 받는 보험상품으로 현재는 비과세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내년부터는 과세 대상이 돼 연금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절판마케팅이 현실화됨에 따라 보험사의 건전성 문제도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즉시연금은 목돈이 투입되는 만큼 보험사 자산 확대에는 기여를 하지만 실속은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절판마케팅에 따라 판매가 몰릴 경우 보험사들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즉시연금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생보사들을 대상으로 '건전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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