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대 약세를 이어가며 19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데다 그간 적극적인 매수세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보장했던 프로그램으로도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믿을 구석'이 없어진 지수가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24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1.21%) 내린 1919.0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래전 일'이라며, 하반기 미국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나고 2%대 성장률이 나온다면 제3차 양적완화(QE3)시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7만건으로 최근 5주일간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 개인은 7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1억원, 27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22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차익 165억원, 비차익 58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은 1% 이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의료정밀(2.71%)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63%)를 비롯,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NHN 등이 1~2% 조정을 받고 있다. LG화학과 한국전력은 각각 0.16%, 0.40%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20종목이 상승세를, 53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반짝 상승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반전하면서 지난 8일 이후 오랜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0.20포인트(0.04%) 내린 499.1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5원 올라 11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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