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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물건 수도권에만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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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경매 전년비 2.4%↑, 지방은 10.9%↓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세계적인 불황의 시발점이 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경매 신건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 발생하는 경매 신건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도권 경매 신건 수는 2만2648건으로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2만256건, 2011년 2만2108건에서 매년 8.4%, 2.4% 상승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주거시설(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등)의 수도권 경매 신건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올해 7월까지 1만3294건의 신건이 경매장에 나와 2010년 같은 기간 1만1163건, 2011년 1만2354건에서 매년 9.7%, 7.1%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신건 수는 2010년 한 해 동안 1만1520건을 기록한 이후 2011년 1만2759건으로 9.8% 상승했다. 올해 7월까지 7344건의 신건이 법원 경매장에 나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신건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유찰 등으로 기존 경매 물건까지 쌓이면서 낙찰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 처음 80%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락해 올 7월에는 74.62%를 기록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거품이 덜했다"면서 "수도권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걷히면서 경매 신건 수가 매년 증가해 낙찰가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매 신건 수는 올 7월 현재 1만1543건이 경매장에 나와 2010년 같은 기간 2만1547건, 2011년 13815건으로 각각 24.7%,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경매 신건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주거시설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경매 신건 수는 2010년 1~7월 1만4901건, 2011년 같은 기간 44.9% 감소한 8212건의 신건이 경매장에 나왔다. 이후 올 7월 6756건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17.8% 감소했다.


지방은 주거시설도 2009년 이후 경매 신건 수가 매년 감소해 올 7월 1만1543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2만1547건, 2011년 1만3815건으로 매년 35.9%, 16.5%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투기 수요가 적었고 지역마다 개발 호재들이 있기 때문에 경매 신건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경기 불황의 여파가 경매 시장에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올 하반기 수도권에는 더 많은 신건들이 경매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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