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롯데쇼핑과 회사채 금리 대결을 벌인 신세계가 고배를 마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한 신세계 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애초 목표했던 2000억원 중 400억원 미매각 물량이 나왔다. 신세계는 AA+회사채 민평금리에 0.15%포인트~0.05%포인트를 차감한 수준의 희망금리를 제시했는데 1600억원만 희망금리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신세계는 AA+민평금리에서 0.05%포인트를 차감한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20일 기준 민평금리는 3.33%다.
이번 신세계 회사채는 롯데쇼핑과의 대결 국면으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3년물(3500억원) 2.98%, 5년물(2300억원) 3.20%, 7년물(2000억원) 3.33%란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5년물은 예상보다 자금이 많이 몰려 발행금액을 애초 20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신세계는 지난 4월에도 백화점 맞수 현대백화점과 회사채 금리 전쟁을 벌여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신용등급이 AA+로 같은 두 회사는 각각 3년물 1500억원어치씩을 발행했다. 발행날짜(4월12일)도 같을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신세계가 3.75%, 현대백화점이 이보다 0.01%포인트 낮은 3.74%를 기록했다.
신세계의 미매각 물량은 인수 증권사들이 인수 비율에 따라 떠안을 예정이다. 신세계로선 미매각 물량이 나와 아쉽지만 손해는 없는 셈이다.
한편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현대제철은 5년물 300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희망금리 내로 들어온 유효수요가 하나도 없어 전량 미매각 처리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승종 기자 hanaru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