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25%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라 증권의 봅 잔주아 투자전략가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8월과 11월 사이에 심각한 위험회피 국면에 대비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400 근처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20~25% 떨어져 지난해 저점 이하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P500은 이날 1413.17로 거래를 마쳤고 지난해 저점은 장중 기준으로 1074.77이다.
잔주아는 "주요한 위험 회피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게 나의 견해"라며 "달러가 큰 수혜를 입고 미국, 독일, 영국 등의 국채 금리가 1%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만큼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다음주 잭슨홀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시장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2010년 2차 양적완화를 발표했을 때처럼 FRB의 연례 컨퍼런스인 잭슨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달 3차 양적완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잔주아는 FRB의 양적완화는 12월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로존 정치인들도 자신들이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 상황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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