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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바꾼 대한민국 결혼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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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촬영 빼고, 혼수는 렌털로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 오주연 기자]불황이 결혼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결혼식장은 물론 혼수, 신혼여행, 웨딩촬영에 이르기까지 알뜰하고 실속있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돈 쓸 곳이 많은 예비부부들은 우선 결혼식장 비용부터 과감하게 줄여나가고 있다.

6년 열애 끝에 오는 9월 결혼 예정인 은행원 오모(30)씨는 예식장 비용을 아낄 방법을 알아보던 중 '예식장 역경매'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다.

예식장 형태, 피로연 가격과 메뉴, 하객수 등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올려놓으면 예식장 업자들이 예산을 맞춰주는 방식이다. 오씨는 발품도 줄이고 가격도 1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웨딩촬영도 예외는 아니다. 올 11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최모(32)씨는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결혼식 당일날 스냅 촬영을 선택했다. 최씨는 "리허설 촬영을 무조건 해야하는 것처럼 여겨지는게 싫다"고 말했다.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준비를 일컫는 말)' 패키지는 대략 300만원대. 여기서 스튜디오 촬영을 빼면 200만원대로 낮아지고 스튜디오 촬영을 하더라도 결혼식 당일날 한꺼번에 하면 35% 가량 더 싸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커플 중 2커플이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을 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아마추어들도 사진을 전문가 수준으로 찍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 전 커플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다"고 귀뜸했다.


올 봄 윤달(4월 21일∼5월 20일) 영향으로 혼인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가을에 결혼 커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황 여파로 예식비용을 깎아주는 예식장도 등장했다.


강남의 한 웨딩홀 관계자는 "9월과 10월이 결혼성수기이지만 주말인 경우에도 다소 늦은 시간에는 예식장 대여료와 음료대 등을 20% 이상 할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갖추자면 1000만원을 훌쩍 넘기 마련인 예물도 간소화하는 추세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장모(31)씨는 아내와 저렴한 커플반지 하나만 나눠 갖기로 했다.


폐백 때 입을 한복도 예식장에서 빌려주는 대여 한복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장씨는 "어차피 결혼식 때 잠깐 입을 한복인데 웨딩드레스처럼 빌려서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며 뿌듯해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신혼여행도 저렴한 동남아 등지를 선호하고 있다.


한 신혼여행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올 가을에는 보라카이, 롬복 등 동남아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예비부부들이 많다"면서 "하와이, 칸쿤 등 멀고 비싼 지역으로는 거의 문의가 없다"고 말했다.


초기 구매부담이 큰 가구, 침구, 가전제품 등 혼수품들도 쿠팡,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구매를 통해 할인받거나 아예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었다.


이에 란액락, 한샘 등 주방·가구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혼수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이마트, GS샵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렌털 서비스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kjs333@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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