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F/W(가을ㆍ겨울) MD(매장개편) 시즌을 맞아 백화점 마다 브랜드 입점과 매장 인테리어 새 단장이 분주한 가운데, 갤러리아 명품관이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손잡고 예술적 창작과 감성의 편집매장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스트리트(g.street)494, 스티븐알란, 스티브알란걸, 지디에스(GDS), 맨지디에스(MAN GDS) 등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5개 편집샵의 2012 F/W 시즌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국내 유명 아티스트에게 전격 일임하고 오는 24일~10월 24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이번 아티스트와의 매장 디스플레이 협업이 주목되는 것은 보통 백화점들의 매장 디스플레이는 백화점이 자체 디자인팀이나 인테리어팀이 주관이 돼 선보이는 것과 다르게 아티스트 주관 하에 매장 컨셉에 맞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는 것.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기존 상품, 쇼핑백 등 고객이 손 닿는 직접적인 부분을 넘어, 고객의 시각적 경험을 통해 브랜드 컨셉을 보여주는 매장 인테리어 부분으로 아트마케팅이 세분화돼 접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는 자신의 창작작품과 예술적 감성을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백화점과 아티스트간의 상생모델의 사례가 된다는 것이다.
갤러리아와 아티스트와의 동거는 자사 편집매장에 아티스트가 꾸밀 자재에 대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대신 아티스트는 유감없이 본인의 창작욕구에 부합한 작품을 만들어 매장 디스플레이를 꾸미는 조건에서 이뤄진다.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명품관과 손잡은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보면 개념적인 작가주의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네덜란드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철안'씨는 자신의 최근 작품인 '더 우든 테이블(THE WOODEN TABLE)' 시리즈를 내세워, 유러피안 감성의 편집매장인 지스트리트 494(G.STREET 494) 매장을 꾸밈과 동시에 해당 매장만을 위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 펜디와 협업한 경업이 있는 '이삼웅'씨는 별을 모티브로 한 '스타 시리즈'라는 작품을 내세워 뉴욕 스타일의 여성 편집매장인 '스티브알란(STEVEN ALAN)'을 꾸미며 프리티한 감성과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여성적 감성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 편집매장인 지디에스(G.D.S)와 남성 디자이너 편집매장인맨지디에스(MANgds)는 국내 젊은 프로젝트디자인 그룹 모노컴플렉스와 매드빅터와 손에서 새단장 되어 '느낌을 즐겨라(JUST A VIBE)'라는 주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외 LA 감성의 핫 트렌드를 보여주는 캐주얼 감성의 '스티븐알란걸(STEVEN ALAN GIRL)'은 한동엽 씨가 맡아 역동적인 텍스트를 이용한 그래픽으로 매장을 연출할 예정이며, 이들 5개 편집매장 별로 아이패드를 비치하여 고객들이 아티스트의 매장 디스플레이 작품 제작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문성근 갤러리아명품관 영업기획팀장은 "예술적 감성을 매개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기획했다"며 "아티스트에게는 브랜드 매장이 작품과 본인을 알리는 갤러리 같은 장소로, 고객에게는 상품과 더불어 예술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선사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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