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교보증권은 국내 철근 소비가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등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엄진석 책임연구원은 22일 “소비 증가와 타이트한 수급 유지로 철근 롤마진은 추후 안정적일 전망이며, 이익 회복을 반영한 주가 재평가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철강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부담을 탈피하는 한편 이익수준의 회복 및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다며 목표가를 4만3000원으로 올렸다. 대한제강도 가공 철근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 회복도 긍정적이라며 역시 목표가를 1만원으로 올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근 명목소비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인 올해 9.2% 증가가 예상된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지방 주택가격 상승이 2010~2011년 기간 두드러지게 나타나, 지난해부터 주택 인허가 증대, 신규 분양 및 착공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도 전세가격 상승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위주 건설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엄 책임연구원은 “이미 철근 출하에 선행하는 H형강 명목소비가 2009년을 바닥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철근 소비는 12년에 이어 13년에도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철근업체 공급 조절, 철근 수요 증가로 인해 철근 수급이 타이트해져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력 또한 회복된 상황”이라며 2분기에 확대된 철근 롤마진은 추후에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등 철근주는 2분기 실질 영업이익률이 5~6%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3~4분기 이후에도 4%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전력 보조금이 3분기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커, 당사 추정치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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