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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여름날씨 북극 빙하 탓?…역대 최소면적 기록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극 빙하가 다음 주 역대 최소 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며 미국 국가기후자료센터는 이날 북극 빙하가 계속 녹아 다음 주 규모가 가장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북극 빙하는 150만 제곱마일(400만㎢) 보다 훨씬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까지 북극 빙하의 최소 기록은 2007년으로, 166만(428만㎡) 제곱마일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05년 최소 면적 기록 보다 23%나 더 작았다.


북극 빙하는 세계 기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의 대기 상태를 관리하기도 한다. 올 여름 빙하 면적의 감소는 유럽과 시베리아 일대 새로운 항로가 생겨나게 했다.

하지만 북극빙하가 너무 많이 녹으면서 북반구의 가뭄과 폭염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 미국에선 올 여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도 폭염과 물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북극 빙하 면적은 역대 두 번째로 작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2007년 최악의 상황 보다는 정상적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올해 북극 빙하의 해빙기는 평년 보다 2주 가량 빨리 시작됐고, 해빙 속도로 급격히 빨라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그린란드 주변의 빙하가 대거 녹은 점도 이상 징후다. 지난달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이 관측한 사진에 따르면 그린란드 표면 빙하 87% 가량이 녹았고, 맨해튼 크기의 빙하 덩어리도 떨어져 나왔다. 국가기후자료센터의 과학자 스캠보스 박사는 “북극에 빙하 보다 바다가 훨씬 많다”며 “더이상 북극해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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