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행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셀틱을 떠나 조만간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와 AFP 등 주요 외신들도 스완지시티가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에 기성용을 영입하기로 셀틱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기성용의 이적료로 800만 파운드(약 140억 원)를 고집하던 셀틱은 이적료와 베테랑 공격수 스티브 도비(스완지시티)를 제시한 스완지시티의 제안에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우리는 셀틱과 기성용의 이적료에 대해 합의했다"며 "현재 세부계약을 위해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다. 24시간 안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부쩍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유럽 구단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최근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퀸스파크 레인저스, 아스널, 풀럼,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하는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의 전술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환경 등을 고려, 스완지시티행에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안타깝지만 재능 있는 선수를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것은 지난 2~3년 동안 우리 팀의 전략이었다. 이적협상은 아주 좋은 사업"이라며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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