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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제자리걸음..애플 사상최고 '종가=고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제자리걸음했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재개를 반대한다고 밝힌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분데스방크가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은 이미 시장이 인식하고 있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지수 하락폭은 극히 미미했다. 또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사상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 낙폭을 제한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3.56포인트(-0.03%) 하락한 1만3271.64로 20일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03포인트(0.00%) 빠진 1418.13, 나스닥 지수는 0.38포인트(-0.01%) 밀린 3076.21로 장을 마쳤다.

큰 이벤트가 없었던 탓에 이날 S&P500 지수의 하루 변동폭이 0.43%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은 조용했다. 뉴욕 증시는 초반 0.4% 가량 밀리며 약세를 보였는데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월간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했다.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분데스방크는 보고서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해 분데스방크는 치명적이고 시장 안정을 해치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잠재적으로 훨씬 더 큰 위험을 공유하는 결정이 중앙은행들이 아니라 정부나 의회에 의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ECB가 아니라 유로존 각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분데스방크의 보고서는 지난 2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불지폈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뿐 바이트만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따라서 분데스방크가 ECB의 국채 매입을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었고 때문에 이로 인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또한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사상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17.04달러(2.63%) 오른 66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고가였다. 지난 17일 장중 기록한 사상최고가 648.19달러를 또 다시 갈아치운 것.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6235억달러였다. 로이터 통신 등은 애플이 이날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미 역사상 시가총액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닷컴버블이 한창이었던 1999년에 기록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시가총액 6206억달러였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시가총액 6000달러를 돌파한 유이한 기업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0.16달러(-0.52%) 하락한 30.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577억달러까지 줄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분데스방크 보고서가 초반 뉴욕증시 하락 요인이 됐지만 애플이 꾸준히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덕분에 S&P500 지수도 약보합 마감됐지만 종가가 고가를 기록하며 양봉을 만들어냈다.


분데스방크 보고서 탓에 유럽에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에서는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87%, JP모건 체이스가 1.05% 올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2·4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주택용품업체 로우스는 5.78%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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