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작업에 정부 개입설..24일 최종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때 인선작업에 난항을 겪었던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직 선출에 정부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정부는 이사장 선임사안이 업계의 자율권한인 만큼 인선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보협회 이사장 인선작업이 막판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가 후보추천위원들에게 접촉,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임 작업에 관여한 관계자는 “금융위 고위관계자가 후보추천위원들에게 화보협회 이사장은 민간출신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후보추천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사장 후보에 오른 인물들은 최성룡 전 소방방재청장과 이춘근 전 손해보험협회 부회장,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정통 민간 출신은 이 전 사장 뿐이다. 최 전 청장은 정통 관료출신이고 이 전 손보협회 부회장도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사실상 관료와 가깝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이 전 사장을 차기 화보협회장으로 지목하고, 후보추천위원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당혹스런 모습이다. 특히 화보협 이사장 자리는 지난 2월 고영선 전 이사장의 사임 이후 5개월 이상 공석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내부에서는 '공석이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금융위가 지목한 인물의 단독 추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와 협회에서는 상황 파악과 함께 대응마련에 돌입했다.
일단 후보추천위는 20일 후보자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최후 1인을 지목한 후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선임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금융위는 이 같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