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위원회가 수출·투자기업에 2014년까지 약 13조원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16일 '수출·투자 금융지원 대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올 연말까지 이 가운데 절반인 7조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이날 기업의 수출·투자 관련 금융애로 현장점검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출·투자 금융지원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문별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총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 자금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기존 설비자금 대비 1%p 금리감면 혜택이 있다.
또 조선사 제작자금 확보 지원을 위해 기존에 제작금융을 지원하고 있는 수출입은행 이외 여타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도 조선사 제작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조선, 플랜트 등 수출물품 제작과 결제간 시차가 있는 대규모 자본재 등의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로 다음달부터 4조원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수출·시설자금 보증공급 규모를 3조원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총 보증공급규모는 당초 12조8000억원에서 15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력 및 일자리창출 촉진을 위한 특별금융지원도 나왔다. 산업은행은 설비투자 중소·중견기업(기존거래처)을 대상으로 공장가동 및 일자리창출 도모를 위한 운영자금을 올 연말까지 1조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보완을 위한 신규 운영자금도 5000억원이 책정돼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신규 거래처를 중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오는 31일부터 2000억원의 연구 및 개발기술 사업화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녹색 및 신성장, 지속가능촉진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사업화에 필요한 설비투자자금으로 0.2%p 대출금리 감면 혜택이 있다.
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역시 31일부터 1200억원을 투입해 R&D우수기업 설비투자 지원에 나선다. 지원 받는 기업은 보증 및 대출비율, 금리·보증료 등에서 우대를 받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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