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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세 번’ 서울, 지독한 불운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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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세 번’ 서울, 지독한 불운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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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모든 면에서 FC서울이 우세한 경기였다. 하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 골대만 세 번 맞추는 불운과 결정력 부족에 또 다시 라이벌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서울은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6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 무득점으로 패했던 서울은 설욕 의지가 대단했다. 경기 내내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점유율 면에서 6대 4 정도로 앞섰고, 슈팅수는 일방적이었다. 무려 24번. 9번에 그친 수원에 세 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스코어는 두 골차 무득점 완패였다. 이상하리만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고, 결정력은 떨어졌다.

서울의 불운은 초반부터 이어졌다. 전반 3분 몰리나의 코너킥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시작이었다. 전반 7분엔 라돈치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까지 내줬다. 이후 서울은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고 끝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3분 에스쿠데로가 내준 공을 하대성이 오른발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하대성이 재차 크로스한 공을 데얀이 헤딩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4분 뒤 몰리나는 에스쿠데로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또 다시 골대를 맞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후로도 서울은 수차례 결정적 기회를 맞았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35분, 고명진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에서 비롯된 기회를 데얀이 헛발질로 무산시켰고, 흘러나온 공을 노린 하대성의 슈팅은 넘어진 수비수를 맞고 나가기도 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에스쿠데로의 빠른 침투와 돌파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영점은 여전히 맞지 않았다. 후반 6분 에스쿠데로의 개인기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은 골포스트 옆으로 날아갔고, 후반 14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골문 바로 앞 오른발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6분 뒤 에스쿠데로의 오른발 아크 정면 슈팅마저 수비수 맞고 나갔다.


서울은 한태유, 데얀을 빼고 최태욱, 정조국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여전히 골은 요원했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디의 헤딩이 골문 위로 날아갔고, 후반 30분 상대 공을 가로챈 고요한의 왼발 슈팅까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끊임없는 공세에도 골을 넣지 못하던 서울은 끝내 역습 한 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후반 36분 김진규가 걷어내기 실수를 저지른 틈을 타 조지훈이 슈팅을 날렸고,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라돈치치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지독한 불운 속 힘이 빠진 서울은 추격 의지가 크게 꺾였고, 결국 패배를 감내해야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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