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분당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이 이번에는 '유시민 아메리카노 논쟁'으로 시끄럽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남편인 백승우 전 사무총장이 17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유시민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회의 때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것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논쟁이 촉발됐다.
백 전 사무총장은 '유시민 전 대표의 부도덕한 패악질이 도를 넘었다'라는 글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대표적인 것이 거짓 발언과 아메리카노 커피 관련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유 전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은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데,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커피숍에 나가 포장해 사온다는 것"이라며 "이해가 안 가고 민망해서 물어봤더니 비서실장이 말을 못 하더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가 전날 "통합진보당은 국민에게 해로운 당이 됐다"며 공식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히자 아메리카노 커피로 유 전 대표를 공격한 것이다.
당 홈페이지에서 백 전 부총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한 당원은 "진보는 아메리카노 커피도 못 먹는 건가"라고 했고, "커피믹스 타서 먹으면 진보고, 아메리카노 먹으면 착취하는 거냐"는 비판도 나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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