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 어두운 터널 지난 '금메달' 더 빛났다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금(金)폭포가 쏟아졌다.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김장미가 승전보를 울린 것으로 시작으로 유도 남자 90㎏급의 송대남, 펜싱 여자 개인 사브르의 김지연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김장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합계 7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갑순 이후 20년 만이자, 여자 권총 사상 첫 금메달이다. 송대남은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다시 한 번 도복 끈을 조였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승리 후 동서지간인 대표팀 정훈 감독과의 맞절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선수생활 내내 '만년 후보'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마리엘 자구니스(미국)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소피아 베리카야(러시아)까지 물리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 '고의 패배 의혹' 배드민턴 선수들 강력 징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한국시간) 청문회를 마련,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고의로 경기를 내줬다는 혐의로 3개 나라, 8명의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 4강전에서 강팀이나 자국팀과 맞붙지 않기 위해 일부러 지려 했다는 것이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고의 패배 사태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 선수를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네트에 꽂거나 일부러 스매싱을 멀리 보내는 불성실한 경기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실격 대상의 절반은 한국 선수들이다. A조의 정경은, 김하나 조(세계랭킹 8위)와 C조의 하정은, 김민정 조(3위) 등이 출전 자격을 잃었다. 중국의 왕샤올리, 위양 조(1위)와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 그레시아 폴리 조(12위) 등도 퇴출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 통합연대 "신당 염두에 두고 '당내 당' 만든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심상정·노회찬 의원이 속한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2일 "재창당을 전제로 당내에서 결사항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의 혁신노력은 실패했으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당장 탈당하기에는 당에서 해야 할 혁신 과제들이 남아 있으니 '당내당' 형태로 진보혁신블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성향의 트위터러는 추후 신당 창당이란 의견에 찬동하면서도 '당분간 당 안에 또 당을 둔다'는 대책은 영 마뜩찮은 표정이다. 트위터 아이디 kwang**는 "그럼 통합진보당은 '분당진보당'으로 당명 변경?"이라고 냉소적인 트윗을 올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통합연대 대표들에게 "통합진보당에 200만 표가 넘는 국민의 지지가 있었으니 주사파 정당의 '바지'대표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왕따 의혹' 티아라 진실 밝혀라" 시위 추진
멤버 왕따설이 제기된 걸그룹 티아라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커뮤니티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티진요') 회원들이 시위에 나선다. 티진요는 1일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코어콘텐츠미디어 사옥 앞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진요는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그룹이 '왕따'에 앞장섰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같은 따돌림 현상을 방지하자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회원들은 시위방법, 피켓 문구 등에 대해 게시물과 댓글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티진요' 커뮤니티는 만든 지 5일만에 33만6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 '서울 한복판서 뱀 출몰' 알고보니…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잇따라 출몰한 뱀들은 인근 건강원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불법 포획한 혐의로 건강원 업주 정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5월 경남 밀양 지리산 자락에서 1㎏짜리 황구렁이 9마리 등 뱀 23마리를 불법 포획해 뱀탕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뱀을 보관하던 망에 구멍이 나 23마리 모두가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신월6동 신정뉴타운 인근 주택가 반경 200여m 내에서 모두 17차례에 걸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구렁이와 꽃뱀 등이 출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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