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심상정ㆍ노회찬 의원이 속한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2일 "재창당을 전제로 당내에서 결사항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에 기반한 대중적 진보정당을 향한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다"며 "당내외 혁신 제세력의 힘을 모아 낼 수 있는 진보혁신 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에 복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은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동에 기반한 진보의 혁신과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을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한다"고 했다.
통합연대 측 관계자는 "경기동부연합(구당권파)과 더 이상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도 "당장 탈당하기에는 당에서 해야 할 혁신 과제들이 남아 있으니 '당내당' 형태로 진보혁신블록을 만들어 결사항전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 또는 새로운 정당의 창당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혁신파 3주체(인천연합계열, 통합연대, 국민참여계)는 합의 없이 따로 탈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연대는 지난해 12월 진보신당을 탈당해 통합진보당 창당에 합류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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