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일 통합진보당 내홍 사태에 대해 "너른 마음으로 서로를 안고 통합의 정신으로 함께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통합진보당 제명 의원총회가 무산된 직후 침묵을 지켜온 이 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7일만에 밝힌 것이다.
제명 의원총회를 회고하며 그는 "의원총회장을 뒤로하며 저는 청년시절 애송했던 빅토르 위고의 경구인 '운명은 화강암보다 단단하지만 사람의 양심은 운명보다 더 단단하다'가 떠올랐다"고 기술했다.
제명안 부결에 대해 "그는 진실이 왜곡되며 고통을 받고 진심이 외면 받으며 피눈물 흘린 사람들이 운명에 맞서서 싸운 진심의 승리"라며 "믿음과 양심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 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의 기권으로 제명안이 부결되자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승리하고 진보를 승리했다"고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 의원은 "세상을 바꿔온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라며 "이제 단 하루를 살더라도 당의승리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강행하려는데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이 의원은 "너른 마음으로 서로를 안고, 통합의 정신으로 함께 달려나갔으면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규모 탈당을 조짐이 보인 당내 혁신파 세력을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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