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시아 증시가 17일 대부분 올랐다. 미국의 주택건설 허가가 늘어난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를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다.
일본의 니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0.6% 오른 9149.94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5% 상승한 762.6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도쿄에 있는 노무라 홀딩스의 수석 전략가인 주이치 와코는 “미국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며 “유로존 관료들이 ECB와 동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허가 건수는 81만2000건으로 전월 대비 76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메르켈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오타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를 지키기 위해 ECB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다만 중국 증시는 장 초반부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지표와는 달리 중국 기업들의 수익 감소 소식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시20분 현재 전일 보다 0.01% 떨어진 2112.09를 기록 중이고, 같은 시간 항셍지수는 0.14% 오른 20079.91로 거래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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