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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경착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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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경제는 경착륙할 것인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차지하는데다,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그 파장은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칭화(淸華)대학 페트릭 쵸바넥 교수는 지난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이미 경착륙 상태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이 밝히고 있는 공식적인 발표와 상관없이 중국 경제는 실제로는 이미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인해 4~5%대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쵸바넥 교수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발표자료들은 차치하고 미시적인 수준에서 경제를 바라보면 이같은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경고음은 2009년 초반보다 더 높아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 건설, 기계 제조 등의 영역이 이미 위축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알리스타 소스턴과 런 시앤펑 등은 “심각한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거인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짐 채노스는 중국 전역에 비어있는 건물들을 근거로 중국 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데스티네이션 자산운용의 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도 갈 곳을 못찾고 있고 미국도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전세계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7월 물가 상승률이 1.8%에 그치고 수출 증가율이 불과 1%에 그쳤다. 세계 경제의 침체에서 중국 경제도 예외일 수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 이를 경착륙으로 보고 있다. 2·4분기 중국의 공식 경제성장률은 7.6%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요시카미 CEO는 중국이 경착륙할 것이라고 아직 확신하지는 않고 있다. 일단 중국 정부가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기업 환경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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