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정부가 올 가을 유엔 총회에서 열리는 안전 보장 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내에서 국제법상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소극적인 한국이 비상임 이사에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를 지지하면 한국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의 비상임이사국 지지철회는 한국의 선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비상임 이사국에 당선되려면 193개 안보리 회원국 중 3분의 2(129개국)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한국은 이미 그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캄보디아, 부탄과 함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이며 아시아가 차지하는 두 자리 중에서 한국은 2013~2014년 임기를 노리는 중이다. 일본은 2015~2016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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