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국민은행의 중도금 집단대출서류 조작건수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이 800여 곳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사업장에 대한 중도금 집단대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수 천 건의 서류조작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
지난 7월부터 중도금 집단대출서류 전수조사에 들어간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조사를 끝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조작건수가 3000여건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집단중도금대출 서류 임의변경과 관련 88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출서류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출서류 조작 사례는 중도금대출 계약 만기를 직원이 임의로 바꾼 경우가 많고 대출금액을 고치거나 은행 직원이 대출 서류에 고객 대신 서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서류 조작이 드러난 곳 중 상당수는 아파트 계약자, 시공사, 은행 간에 이미 분쟁이 벌어진 곳이다. 서류조작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