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금융권 진군대회 등 정상적인 노조행위를 방해했다며 경영진을 고소했다.
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비롯, 경영진 세 명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지난 6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들 경영진이 문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집회나 총파업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인사 등을 담당하는 경영진들의 이같은 조치 때문에 당초 참가할 의사를 밝혔던 직원들이 노조 행위에 참가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지난달 26일 총진군대회를 연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삭발식을 단행했으며, 오늘 열린 2차 결의대회에서는 노조 간부들의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을 결의한 뒤 실행에 옮겼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챙겨야 할 임원들이 오히려 직원인권을 탄압하며 노조를 무력화시켰다"며 "앞으로 전직원 퇴진 서명운동을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직 내 반노동자적 인사들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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