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제구호개발 단체인 월드비전이 17일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성을 방문한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박창빈 부회장 등 3명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개성을 방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관계자를 만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문제를 논의한다. 민간 차원에서 인도지원사업을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건 지난 3월 초 이 단체가 다녀온 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이 단체의 방북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이 수해지원을 목적으로 한 건 아니다"며 "그간 대북지원사업을 목적으로 한 단체에게 초청장이 없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비전에 초청장이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북측의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언급해 왔지만 남북간 경색국면이 이어지면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승인건수는 22건, 금액으로는 41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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