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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 한달…벌써 1조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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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눈덩이…금호타이어도 무기한 총파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노조 파업으로 인한 현대·기아자동차의 손실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부분파업에 돌입한 지 불과 한달여만이다.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한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손실이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당장 눈앞의 피해액은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현대·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생산차질 규모는 약 5만6000대, 1조1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기간, 현대차는 약 4만3000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적어도 8800억원, 기아차 역시 약 1만2800대를 생산하지 못해 2100억 원의 이상의 생산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각각 4년, 3년만이다. 지난 3~4년간 분쟁 없이 노사협상을 타결하면서 고질적인 파업 노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듯했던 이들 노조는 7월 10일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첫번째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 이달 10일에 공동 파업을 진행했다. 또한 현대차는 여름휴가 이후인 지난 8일부터 연일 부분파업을 실시하며 잔업과 주말 특근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은 해는 2001년(1조316억원), 2002년(1조2632억원), 2003년(1조3106억원), 2006년(1조6443억원) 등 네 차례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을 하지 않고 정상근무할 방침이다. 사측과의 16차 본교섭도 이날 진행한다. 17일에는 현대·기아차 공동으로 2시간 부분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파업은 국가 경제에 미칠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타 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 '귀족노조'로 불리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또 다시 파업을 하는 데 대한 비판여론도 고조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차질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데다 앞서 지난 14일 사측에서 역대 최대수준의 성과급 지급안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놓은 만큼 이번 주가 '파업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국내 대표 강성노조이자 최대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은 매년 타 업체 노조의 지표가 돼왔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주목도도 높다.


지난달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온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미 1034억원(지난 12일까지 누적 기준)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총파업 돌입으로 인해 1일 평균 70억원의 추가 생산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적개선 등으로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파업불똥을 맞게 돼 더욱 우려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상황에 따라 직장폐쇄까지 검토 중이다.


한편, 7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35만5627대) 내수(13만2854대) 수출(23만8824대)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2.9%, 10.4% 감소했다. 생산은 주요 자동차 업체의 부분 파업과 지난해 대비 조업일수 감소(20일→19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줄었다. 지난달 부분 파업으로 2만73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1만4100여대) 기아차(5500여대) 한국GM(7700여대) 등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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