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좋은 차는 배우자와 같다."
'수입차업계의 거물'로 통하는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최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좋은 차'의 정의를 이 같이 내렸다. 한 눈에 눈길을 끄는 최첨단 기능, 높은 마력 등 스펙보다는 일상 속에서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좋은 차의 정의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차가 어떤 차냐. 최첨단 기능을 갖춘 차 또는 높은 마력·호크를 나타내는 차냐"고 반문했다. 그는 "좋은 차는 배우자와 같다"고 정의한 후 "설명서에 적혀있는 스펙보다는 일상, 나의 생활 패턴에 함께 함으로써 나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수입차 폭스바겐은 더 이상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배우자와 같은 차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수입차 대중화에 폭스바겐이 앞장설 것임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수입차 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인물이다. '철옹성'으로 여겨진 한국차 시장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선 1세대 수입차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폭스바겐 브랜드를 업계 3위로 키우는데 공헌했다. 2001년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 공식 수입사였던 고진모터임포트에서 부사장을 지내며 매년 100%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를 높이 평가한 폭스바겐이 2005년 한국 법인 출범 시 초대사장으로 그를 택했다.
2005년 폭스바겐 코리아 설립과 함께 내놓은 '페이톤' 공수 에피소드는 아직까지 전설로 남아있을 정도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7~8대 회장을 맡아 국내 수입차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데 앞장섰다.
박 사장은 "더이상 수입차는 섬띵 스페셜이 아니다. 이제는 섬띵 디퍼런트"라며 "앞서 디젤 볼모지였던 한국에 디젤 바람을 일으키고 해치백이 통하지 않는다는 통념까지 깬 폭스바겐이 이제 신형 파사트를 통해 수입차 대중화까지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격대를 낮추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국산차 고객에게까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신형 파사트를 "잘 달리고 잘 서고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동시에 일상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차"로 소개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