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재계도 김승연 한화 회장의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재판 결과에 우려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회장에 이어 경제민주화에 대한 제 2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 자금을 유용, 사적인 투자를 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 대한 공판이 진행 중인 SK의 경우 시기적으로 얼마남지 않은 결심공판이 큰 부담이다. 현재까지 20여차례에 걸친 공판 속행 과정에서 검찰측과 논리적으로 대치를 이룬 SK의 노력이 이번 김 회장 판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6월 대우건설이 헐값 매각될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이용, 금호산업 지분을 미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일단 이번 판결과 자사 공판은 성격이 다르다며 거리를 두는 눈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등의 분위기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김 회장 재판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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