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증시가 3일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이 확인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32.90포인트) 상승한 5864.7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70%(23.86포인트), 0.94%(64.71포인트) 상승한 3450.28, 6974.39를 기록했다.
그리스가 국채 발행에 성공해 이달 말로 예고된 국채 상환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
그리스 공공부채관리청은 국채 입찰을 통해 13주 만기의 단기 국채 40억6000만 유로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17일 국채 입찰 당시 수익률 4.28%보다 오른 4.43%에 낙찰됐으며, 응찰률도 이전의 2.12배에 비해 1.36배로 낮아졌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늘어났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늘어났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0.3%의 상승세를 전망했다.
백화점, 자동차 판매점,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독일의 GDP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치 0.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프랑스는 전분기 대비 0%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 모두 예상보다 나은 지표를 내놓음에 따라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비교적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17개국의 경제가 전기에 비해 0.2% 위축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알센산더 크레이머 전략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당장 유로존에 해체될 가능성은 없어졌다"면서 "이 지표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무너지지 않았으며, 투자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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