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은 세계적 강호다. 이런 팀과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 하지만 우리도 아프리카 챔피언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 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를 맞아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을 갖는다. 잠비아는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의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경기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이 될 전망이다.
에르베 레나르 잠비아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같은 강한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갖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우리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비롯해 팀 정신도 강하고 동기부여도 잘 되어 있는 팀이다. 자신감이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레나르 감독은 “한국이 국내파 선수로만 구성된 것은 잘 알고 있다”라면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9위인 피파랭킹도 세계적 강호임을 보여주는 잣대”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팀이며 훗날 월드컵 우승도 가능한 팀”이라고 칭찬하며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전 승리로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나르 감독은 “세상 어느 감독이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 팀 역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그는 “잠비아는 다음 달 우간다와 201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른다.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우간다에 지면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적 기량을 갖춘 한국과 경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한국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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