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줬기 때문에 더더욱 한국 축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기세를 타 9월과 10월에 있는 남은 최종예선도 잘 치를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 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를 맞아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을 갖는다. 잠비아는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의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상대. 이번 경기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마지막 담금질이 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역대 전적도 그렇고,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줬기 때문에 더더욱 한국 축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앞선 최종 예선 2경기를 잘 치렀다. 잠비아전 승리로 기세를 타 9월과 10월에 있는 남은 최종예선도 잘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유럽파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K리거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올림픽이 막 끝난 데다 유럽 시즌도 코앞이라 선수 차출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라며 “짧은 훈련과 무더위 속 빡빡한 K리그 일정에 따른 체력 저하도 우려된다”라고 털어놓았다.
동시에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면 대표팀 전체가 강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선수들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다. 개인적 특징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서 책임감과 집중력만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 잠비아에 대해선 “9월에 만날 우즈베키스탄전으로 이어지기는 힘든 상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카 팀들은 늘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유럽에 뛰는 선수도 많다. 스파링 파트너로서는 좋은 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평가전에 임할지 묻는 말에 “최종 예선은 선취골, 한 골 싸움이다. 평소와는 전술 운영이 달라질 수 있어 그런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지금 대표팀은 중앙 수비와 미드필드 자원은 풍부하지만 수비, 특히 왼쪽 사이드에 자원이 많지 않다. 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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