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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6년전 팔았던 알리 재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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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제너럴 모터스(GM)가 과거 자회사였던 알리 파이낸셜의 국제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알리 파이낸셜은 GM이 지난 2006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매각했던 금융 부문 자회사 GMAC이 2010년 이름을 바꾼 것이다. 어려웠던 시기에 매각했던 자회사 전체를 되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GM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M은 알리 파이낸셜의 해외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 진행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알리 파이낸셜은 30개 이상 업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측은 초기 진행 상황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알리는 9월 말까지는 최소 두 번째 입찰을 진행하고 올해 말까지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이 된 알리 파이낸셜의 해외 사업부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 남미 등에 진출해있다.


알리는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정부에 상환해 정부 지원을 줄일 예정이다.


미 정부는 알리 파이낸셜 지분 74%를 보유한 알리 최대 주주다. 2009년 자동차 산업 구제용 850억달러짜리 펀드를 만들었던 미 정부는 알리 파이낸셜에 17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알리는 아직 120억달러를 정부에 상환해야 한다.


GM은 현재 알리 파이낸셜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GM은 알리의 전신인 GMAC을 매각한 후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고 2010년 아메리크레디트를 인수해 또 다른 대출 부문 자회사인 GM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GM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GM 파이낸셜의 자산을 두 배로 늘리게 된다.


GM 파이낸셜은 지난 2·4분기에 2억4900만달러의 순이익을 만들어냈다. 전년동기의 1억7300만달러에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6월 말 기준으로 GM 파이낸셜이 가용할 수 있는 유동성 규모는 21억달러에 이른다. 9억5200만달러의 현금과 담보로 8억9100만달러를 빌릴 수 있고 GM으로부터도 3억달러를 빌릴 수 있다.


알리 파인내셜은 2분기에 8억9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모기지 부문 자회사 레지덴셜 캐피탈의 파산 신청과 관련한 비용 12억달러 때문이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알리가 GM에 매각하는 것이 양 사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의 모하크 라오 이사는 "알리는 재무부에 상환할 유동성을 얻게 되고 GM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알리 국제사업부의 자동차 대출에서 GM은 80~90%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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