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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혐의 英 SC은행 美규제당국과 합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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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 돈세탁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던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 미국 당국과 합의할까?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50)가 변호사와 협의하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고 회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샌즈 CEO가 수요일 열릴 청문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금융감독청(DFS)은 지난주 SC은행이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6만 건,2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세탁을 하는 등 불법거래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15일 이와 관련해 뉴욕 은행 면허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SC은행은 미국 법을 준수해 99.9%는 정상거래였고 300건 미만,1400만 달러어치만 실수로 규정을 어겼다고 강하게 반박했는데 한걸음 물러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DFS가 5억 달러에 합의할 것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으며,SC는 500만달러에 합의볼 것을 제안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벤저민 로스키 DFS국장이 최대 7억 달러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샌즈 CEO의 뉴욕행은 이란 돈세탁 문제를 더 키우지 않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이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샌즈가 몸소 협상에 참여해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뉴욕에 갔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에서 은행면허를 상실할 경우 SC는 영업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런던의 샌포드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치란탄 바루아는 뉴욕 은행면허 상실시 SC의 수익이 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샌즈는 적극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서양 양안의 시각은 판이하다.미국 규제당국은 SC가 이란 제재를 어기고 자금세탁을 했다며 조사에 고삐를 죄고 있는 반면, 영국의 규제당국은 금융주도권을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미국 규제당국은 현재 리보금리(런든은행간금리) 조작과 관련해 바클레이스은행을,멕시코 마약 카르텔 자금세탁과 관련해 HSBC은행을 각각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제재위반을 이유로 금융위기를 끄떡없이 견뎌낸 건전한 은행의 대명사인 SC은행까지 걸고 손대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금융권의 일부는 미국 규제당국의 ‘ 국은행 때리기’로 해석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반영 정서 확산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영국 노동당의 존 맨 의원은 “금융시장 중심을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길 목적의 미국 규제당국과 정치권의 반 영국 편견이 증가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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