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함께 350%+900만원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이는 예년 인상안보다 높은 규모다.
1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사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임금 9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50%+600만원, 상반기 특별격려금 300만원 안을 내놨다. 이중 성과급 100%+600만원, 특별격려금 300만원은 체결 즉시 지급하고, 성과급 250%는 연말에 지급한다.
또한 정년연장은 결격 사유가 없을 시 추가 1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키로 했고, 기술직 시급제 임금형태는 월급제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근무형태와 관련해서는 2014년까지 노사가 구체적 방안을 합의하고, 2016년에 도입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노조는 이번 제시안에 핵심요구안인 근무형태 변경, 불법파견 해결방안이 전무하다며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5일 광복절 휴일에 이어 16일에는 회사 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하지 않고 정상근무할 방침이다. 이어 16일 사측과 제 16차 본교섭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와 비정규직의 정규화안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7월 2차례에 이어 여름휴가 후인 8월부터 4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오는 17일에는 기아차 노조와 함께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예고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