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29만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이익추정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5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 줄었다. 한영수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 및 삼성증권 추정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대부분의 사업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연간 이익추정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12~201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24%, 26% 내린다"고 말했다.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정유부문은 이번 분기 유가하락으로 인해 적자를 나타내며 전사 영업이익률을 훼손했다"면서도 "최근의 유가 반등추세를 감안 할 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조선관련 사업부문 역시 지난분기 대비 부진했으나 조선부문 이익률 둔화는 산업 전체의 공통된 현상이며 예견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대중공업의 업종 내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를 위한 전제 조건은 기타 비조선부문의 실적 회복이라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특히 최근 실적 급락을 경험 중인 플랜트 부문과 전기전자 부문의 회복이 관건"이라며 "플랜트 부문의 경우는 2년간의 수주 부진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둔화됐으나 올해 하반기 신규수주 재개를 가정할 때 내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