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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文 루스벨트· 孫 세종 ·金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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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롤모델을 앞세운 경쟁에 들어갔다. 대선주자들은 롤모델을 통해 대선 전략과 집권 이후 정책 방향을 드러내고 있다.


당내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본받기에 나섰다. 1933년 대공황 위기가 한창일 때 취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100일간 주요 입법을 통해 뉴딜정책을 창출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문 후보가 정부의 개입에 방점을 둔 일자리 창출과 성장 전략을 내보일 것을 시사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루즈벨트 대통령을 꼽는 것은 그가 미국에서 일자리 복지를 시스템화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고용을 창출했고, 문 후보 역시 이같은 정책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화합이미지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가 '탈(脫) 노무현'에 초점을 맞춰 비노무현계인 우윤근ㆍ노영민ㆍ이상민 의원에게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긴 것도 그런 맥락이다. 특히 정동영계인 우윤근 의원의 영입은 문 후보가 의원회관 사무실로 수차례 찾아 삼고초려한 결과다.

손학규 후보는 세종대왕을 롤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을 추구하는 손 후보는 민생과 통합을 강조한 세종대왕 리더십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조선왕조 제4대 왕인 세종대왕은 보복 정치를 끝내고 이상적 유교정치와 애민정치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후보 측은 "'박근혜 대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대결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통합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메시지와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근태 고문들의 측근을 캠프로 끌어들였다.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 정책 전도사'로 일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동교동계 출신이며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에 속해 있던 설훈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손학규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지금 이 시점이 경제. 남북관계, 민주주의 등 모든 분야가 분열의 위기"라면서 "갈등을 치유해 민생문제에 더욱 힘쓰고 통합의 정치 펼쳐나가겠다 것이 손 후보의 지향점"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한국의 룰라(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처럼 좌파 대통령이면서 보수진영을 포용해 사회 각종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의 민병두 의원은 "룰라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는 것은 반대 세력도 포용하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대통령'을 꿈꾸는 김 후보는 청바지를 입는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이미지 변신도 시도하고 있다.


김 지사 캠프의 관계자는 "룰라와 김지사의 정치적 성장 배경이 비슷하다" 며 "남해 군수 시절 납골당 설치를 위해 마을을 50번 이상 방문해 설득하고, 경남도지사 시절, 여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도의회 100% 출석한 경험이야 말로 김 후보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미지 정치는 정책이 빠진다는 비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각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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