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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5.28%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오름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25일 연중 저점(1769.31)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단숨에 1950선까지 근접했다.


저점에서 10%이상의 상승세를 이미 기록하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생겨날 수 있는 시점이다. 13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시점에서 코스피의 반락에 대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코스피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상승을 이끄는 주체는 여전히 외국인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그 강도는 약화될 수 있어 소폭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현 시점에서 코스피의 반락에 대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 옳다고 판단한다. 유럽 우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제시 기대감으로 제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G2)의 경기둔화 우려도 차츰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의 발표로 경기에 대한 기대 자체가 낮아진데다, 기대 이하의 지표가 발표되더라도 오히려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추가상승을 이끌 주체는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서기 시작한 9일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1900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투신권 중심의 순매도가 나타났었는데,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었던 외국인 순매수가 소재(화학·철강), 산업재(조선·건설) 그리고 금융(은행·보험)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종선택은 여전히 베타가 높은 경기민감주 위주로 이뤄져야한다고 판단한다. 다만 아직 펀더멘털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조선·화학·은행 업종에서 단기에 높은 상승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산업내 다른 업종으로 피해가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소재업종에서는 화학에서 철강으로, 산업재업종에서는 조선에서 건설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철강업종과 건설업종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확대와 함께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수급상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지난 주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6월20일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회복했다. 미국 S&P500 역시 5월2일 이후 처음으로 1400선을 회복했고, 독일 DAX 지수는 7000선에 1% 부족하다. 이번 안도랠리의 가장 큰 원인은 리스크의 완화다.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달 25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7.75%까지 치솟았고, 코스피의 일드갭은 9.6%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스페인 금리는 6.91%이고, 코스피 일드갭은 8.3%포인트다.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도 회복했다. 여전히 코스피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다만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전략은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는 선취 매수 전략이 우월하나 이제는 경기·이익을 확인하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을 유지한다면 이익추정치의 3.2% 감익 가능성을 감안해도 연말까지 3~4%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하반기 목표 지수를 2000으로 산정한 근거이며 보수적인 목표 지수다. 두 번째는 PER 수준 자체가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유로존 리스크의 해결과 각국의 정책 기대감이 열쇠다. 기대감이 현실화되면 긍정적이지만 현실화되지 않을 때는 부정적인 영향을 각오해야 한다.


유로존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큰 사건이 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방화벽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고 ECB의 정책 의지가 시장에 충분히 전달됐다는 점에서 충격에 따른 여파는 예전보다 적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제는 리스크 완화 이후를 준비할 때이고 그 출발점은 경기 회복의 시초가 될 서베이(심리)지표들의 반등이다. 그리고 심리 지표들을 호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두 개의 국가 G2가 움직이려 한다. 아직은 주식을 살 때다. 다만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시장의 중기적 추세가 돌았거나, 그게 아니라도 최소한 박스의 레벨 업이 가능하리라 본다. 정책의 측면으로는 글로벌 정책이 집중되는 다음달을 1차 기착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의 측면으로는 시장의 눈높이가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3~4개월 후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지수 레벨은 하반기 타깃을 2100으로 유지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전제는 있다.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과 유럽에서 사단이 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전제는 붙는다. 그러나 정책의 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며 시장에 대한 신뢰는 상당 부분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과 주식축적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직 시장의 시세는 젊은 것으로 본다. 주도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한다. 업종별로는 IT·자동차를 여전히 중심에 둘 필요가 있으며 화학 등 업황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관심도 좋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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