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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아들 뻘인 라이언 부통령 후보 지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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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노포크 대통령 선거 유세 장에서 폴 라이언(위스콘슨, 42) 하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라이언 의원은 대체 누구일까?


라이언 의원은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갖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1970년 생으로 위스콘신 제인스빌 출신으로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공화당 의원 보좌관 등을 담당하며 정치 수업을 거친 뒤 1998년 위시콘신주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에 당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데뷔해 현재 7선 의원이다.(참고로 미 하원의원 임기는 2년)

그가 미국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조명을 받은 것은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를 맡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등 각종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어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두고서 단순히 공화당의 떠오르는 정치 스타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로 소개했다. 공화당내 입지만을 두고 봤을 때 롬니 보다도 영향력이 더 높은 당내 실세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 예산위원장을 맡으며 공화당내에서 가장 정책 영향력이 높은 인물로,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 라이언 의원은 이번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라는 제안을 수차례 받아왔으나 이를 무시해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부통령 후보로 대선 가도에 뛰어들게 됐다.

라이언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라이언이 공화당 내에서 재정 문제 전문가라는 점이다. 그가 공화당의 세제 및 정부 지출, 메디케어 등의 문제를 사실상 수립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 문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0년 2월 25일 건강보험 개혁안 문제를 두고서 오바마와 라이언 두 사람이 만났을 당시에 라이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행정부가 내놓은 건강보험 개혁안에는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과 연기, 그리고 거울들로 가득차 있다"면서 "예산 통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 수개월 동안 라이언이 하원 예산위원회를 통해 통과시킨 예산안을 비판했다는 소개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경제 정책에 상당한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예산안을 두고서는 "급진적"이며 "미국 경제의 몰락을 가져올 인물"이라며 언급했을 정도로 라이언 의원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라이언 의원이 가난한 서민 출신이라는 점도 롬니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라이언 의원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일찍 여윈 뒤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롬니의 경우에는 태어났을 때 부자였고, 이후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 더욱 부자가 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부자 롬니에게 있어서 서민출신 라이언은 러닝메이트로서 잘 어울리는 후보가 되는 셈이다.


셋째 보수 세력의 라이언 의원에 대한 지지는 롬니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롬니가 공화당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로 공화당내에서 줄곧 제기되어 왔던 문제는 그가 보수세력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실제 롬니는 공화당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경선 과정 중에는 다른 경선 후보들이 자신들이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롬니와 차별성을 뒀다. 후보 확정 이후에도 보수파가 롬니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에 라이언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롬니는 그동안의 중도 성향의 지지에 이어 보수층의 지지 역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롬니는 라이언을 통해 젊은 세대에 보다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롬니와 라이언 사이에 나이 차이가 23년이나 되는데(라이언 의원은 롬니의 큰 아들과 동갑이다.) 이같은 조합은 롬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젊은 층의 지지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 조합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롬니와 마찬가지로 라이언 역시 군 및 외교 경험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외교 안보에 대한 부분을 보조 받을 수 있는데, 롬니-라이언 콤비는 이러한 보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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