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日기업 국내 진출 무산될까 우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일본 기업들을 국내로 대거 유치하려던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의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인베스트코리아는 일본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일본 기업들의 한국 진출 및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일본 기업의 특성상 자발적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경우는 드물어 인베스트코리아가 그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인베스트코리아는 부품소재 단지 등 일본 기업의 수요에 맞는 특화된 지역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 우익단체의 움직임과 정부의 외교적 입장이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적잖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진출을 검토하던 일본 기업에게는 직격탄이나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의 경우 한국 진출 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교적 마찰로 인해 한국 내 반일감정이 거세질 경우 불매운동이 벌어지거나 우익단체가 농성을 벌이는 일 등"이라며 "독도를 둘러싼 이번 외교 분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일본 기업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