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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냉각, 韓전자업체들에 찬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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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강력 반발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정치와 외교, 경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일본에 진출하거나 진출할 예정인 국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악영향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휴대폰 등을 앞새워 새롭게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에게 끼칠 영향도 우려된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직후 일본 노다 총리는 특별 기자 회견을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으며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일본으로 소환했다.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주장하는 등 정치 외교적인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일본이 현재 정부차원의 이슈로 머물고 있는 독도 문제를 민간차원으로 넘겨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이끌어낸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 현재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다시 노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전자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일본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한 갤럭시S3는 출시 이후 일본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 LG전자 역시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잇을 출시하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또한 수년전 철수했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일반 가전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스마트 3D TV 등 프리미엄급 TV를 중심으로 제품을 전시 판매 하는 등 일부 제품은 이미 초기 진입에 성공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일관계의 냉각은 이들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일본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불매운동 등 상황악화를 염두에 두고 일본 진출전략을 재정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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