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 1조5600억원어치 이상을 대거 사들였음에도 이날 역시 6500억원어치 이상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1포인트, 0.30% 오른 1946.40에 장을 마쳤다. 닷새째 상승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발 모멘텀도 마땅한 게 없어 코스피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직전 4거래일간 '사자'세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6582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도 6044억원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로는 2816억원, 비차익거래로는 322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매도세를 이어갔다. 각각 3504억원, 2858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닷새째 매도 우위를 지키며 외국인과 대치하는 모습이다.
업종별 지수는 뚜렷한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전기가스업이 -1.02%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나머지는 철강금속 0.71%, 운송장비 0.70%, 통신업 0.94%, 금융업 0.72% 등이 올랐다. 건설업 -0.52%, 운수창고 -0.62%, 서비스업 -0.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4.93%로 급락한 NHN이 눈에 띈다. NHN은 전날 게임사업 부문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 1.23%, 포스코 1.05%, 기아차 1.03%, 현대모비스 1.29% 등은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그밖에 삼성전자 0.60%, 삼성생명 0.21%, 신한지주 0.68%, SK하이닉스 0.44%, KB금융 0.7% 등이 올랐다.
거래소는 7종목 상한가 등 410종목 오름세, 5종목 하한가 등 374종목 내림세를 보였다. 114종목은 보합권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4.90원 오른 1130.40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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