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오는 14일 오전 7시부로 직장폐쇄를 해지한다. 그간 국내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사업장 중 최단 시일이다.
10일 만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직장폐쇄가 해지되면 기능직 직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게 돼 생산을 포함한 모든 업무가 정상화된다.
회사는 생산정상화에 따라 만도지부의 불법파업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연구개발 및 영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양질의 제품생산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만도 관계자는 “금속노조 총파업과의 연대투쟁 등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회사의 발전 및 종업원의 고용안정 등 많은 분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직장폐쇄를 조기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만도가 여론과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들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복귀 의사를 밝혔으므로 직장폐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만도는 지난 6월부터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파업이 지속되자, 사무직 직원을 생산현장에 투입, 라인을 비상 가동해왔다. 또한 만도지부의 전면 파업이 예고된 지난달 27일에는 전격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지부의 장기 불법파업으로 만도는 일부 제품의 재고량이 결품 위기 수준에까지 이르고, 지속적인 사무직 대체 투입으로 영업, 연구개발 등 사무업무 전체가 마비상태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 상태에 처했다"며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결품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생산이 중단되어 자동차산업 전체에 엄청난 타격과 국가경제에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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