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한라공조가 오후 들어 급락 중이다. 그동안 시도해온 자진 상장폐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오후 2시20분 현재 한라공조는 전날보다 3250원(12.08%) 내린 2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점심께까지 보합권을 이어가던 주가는 오후 들어 큰 폭으로 추락 중이다.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활발하다.
주가급락은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한라공조 지분을 만도가 인수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도는 국민연금과 양해각서를 맺고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한라공조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얻었다고 공시했다. 매수가격과 매매절차 관해서는 양측이 별도로 합의하기로 했다.
한라공조 대주주인 비스티온사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그동안 한라공조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만도가 개입하며 자진 상폐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한편 현재 만도 역시 전날보다 4500원(2.72%) 내린 16만150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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