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ECB "그리스·스페인 최저임금 삭감 필요"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ECB "공짜는 없다"..유럽 국가들에 기득권 포기+추가 개혁 요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국가들에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며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임금 삭감 등 더 많은 개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ECB가 유럽을 구제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ECB가 도움을 받는 국가들이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9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ECB는 월간 보고서에서 스페인을 비롯해 구제금융을 신청한 5개 국가에 상당한 정책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많은 긴축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ECB는 기존 특권 기업이나 기득권을 가진 계층의 로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력하고 대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CB는 이들 국가들에 노동비용 감축, 생산성 향상, 기업 투자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업률이 높은 그리스나 스페인과 같은 국가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동비용 대폭 삭감이 시급하다고 ECB는 주장했다. 이들 국가들에는 최저 임금제 삭감, 일자리 보호 규정 완화 등이 필요하며 임금 상승률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침도 포기해야 한다고 ECB는 밝혔다.

ECB는 구제금융을 신청한 5개 국가가 재정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지만 좀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커다란 노력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혁 조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ECB는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임금 삭감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승인된 스페인의 노동시장 개혁안은 많은 진전이 이뤄진 포괄적 조치였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ECB는 스페인의 노동시장 개혁안이 몇 년 전에 통과됐다면 일자리를 지키는데 매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또 유럽 일부 업종에서는 이익률이 과도하게 높다며 특히 서비스 부문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몇몇 위기 국가들은 일부 전문 직종에 대한 규제를 풀어 일자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5개 국가의 경상수지 상태가 2008년보다는 양호하지만 그리스의 경우 2013년에도 대규모 경상적자가 지속되고 포르투갈과 사이프러스의 경상적자도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도 내년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기업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탈리아 소비자협회는 "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은행들이 대출을 거부하면서 기업들의 목을 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이탈리아 농업협회는 농업 분야 60% 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위기에 처했다며 농업 분야 기업들은 다른 업종 기업들에 비해 30%나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의 추가 임금 삭감 요구는 유로존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 자유국민당의 안젤리노 알파노 사무총장은 "이탈리아인들이 더 많은 희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국민당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며 ECB가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