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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르노삼성, 출범 후 첫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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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및 디자인 제외한 전 직원 대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영난으로 매각설, 인력이탈설 등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 회생 방안의 하나로 1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연구ㆍ개발(R&D)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이직을 위한 전문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판매실적이 급감하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앓고 있다. 올 상반기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8만3062대에 그쳤다. 2010년만 해도 10%대 안팎이었던 내수 점유율도 3분의 1수준까지 뚝 떨어졌고 매각설, 인력이탈설 등 각종 루머도 나돌고 있다.


지난달에는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한국을 찾아 2014년부터 닛산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하고 17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자구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미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이후 SM3와 SM5 등 일부 차종에 대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와 제품 라인업 강화, 부품 국산화, '로그' 생산 등을 통해 다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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