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 들어 처음으로 '0' 밑으로 떨어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떨어졌다. 이로써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0.1%, 5월 -0.6%, 6월 -1.4%에 이어 7월 -0.5%를 기록하며 4개월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도 7월 생산자 물가는 0.1%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1월 -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과실류와 축산물이 내렸으나 채소류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축산물(-12.6%)과 수산식품(-12.5%)의 낙폭이 커지면서 3.4% 떨어졌다.
전월 대비 4월 -6.0%, 5월 -11.4%, 6월 -12.3%로 낙폭이 커졌던 채소류는 7월 9.5% 올랐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수 및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특히 신선식품은 3.2%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2.3% 하락했고 IT는 0.5% 떨어졌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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