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금호타이어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오는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단, 이후 노사 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6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12일 야간조까지 유지하되, 회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기간으로 13일 오전조부터 15일 야간조까지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다. 이 기간 휴, 잔업도 정상적으로이뤄진다.
대신 노조는 16일 오전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교섭 진행상황과 긴급 상황에 따른 총파업 지침의 변경은 쟁의대책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앞서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부터 전면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고했으나, 사측과의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직장폐쇄 등을 예고했던 회사측의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노조는 "노사간 파국이 지역시민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알고 있기에 파국을 막기위해 결단했다"며 "이러한 결단에도 회사측이 임금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성실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전면 총파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3% 인상과 함께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을 고수하며 일시적인 상여금(5월 상여 기준 125%)만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0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같은달 15일부터는 3교대 4시간씩 1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6일 휴가 복귀 후에도 부분파업은 4시간씩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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